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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언젠가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살펴보다가 ‘스콴토(Squanto)’라는 이름을 가진 인디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궁금해서 이리 저리 찾아보다 보니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의 지도자이자 목사였던 윌리암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의 일기까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일기에 따르면 스콴토는 영어에 능숙했었기에 청도교들과 인디언 사이에서 통역을 할 수 있었고, 그가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경작법과 물고기 잡는 장소를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윌리암 목사는 그를 ‘하나님이 보내 주신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스콴토라는 인디언의 과거입니다. 청교도들이 플리머스에 도착하기 10년 전에(대략1608년에), 헌트라는 선장이 이끄는 무역상이 인디언들을 노예로 잡아가는 비극적인 일을 저질렀는데, 그 때 스콴토도 함께 잡혀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한 친절한 사제의 영향으로 예수를 믿고 기독교인이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배우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는John Slaney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아메리카 대륙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가 청교도가 플리머스에 도착하기 일년전입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돌아온 후에 바로 자신의 고향을 찾아갔는데, 그 지역 사람들이 모두 전염병으로 인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일년 후에 스콴토는 청교도들을 만나게 되었고, 바로 그가 청교도들의 생존을 위해 지대한 역할을 감당한 것이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리고 그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늘 청교도들과 함께 했다고 합니다. 후에 ‘그가 열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 주지사(아마도 윌리암 목사)에게 임종기도를 받고싶어했다’는 기록도 있군요. [Bradford, William (2014-09- 04). Of Plymouth Plantation (Illustrated)]
      
      Thanksgiving Day 의 유래 이면에 이런 인물의 이야기가 숨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야 말로 스콴토가 Thanksgiving Day를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어떻게 그 아픔을 치유했는지.. 어떻게 그 아픔을 넘어서서 용서와 화해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그 모든 구원의 이야기를 다 전해 들을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늘나라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한 분 더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어.. 누군가의 인생에 Thanksgiving Day를 만드는 사람.. ! 오늘의 한마음 교회가 있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어 주셨던 분들이 한 분 한 분이 저희에겐 그런 분들이기겠지요. 앞으로 저희 한마음 교회도 더욱 누군가에게 그런 교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어 누군가의 인생에 Thanksgiving Day를 만들 수 있는 교회...

      언젠가 썼던 사랑의 메아리를 들춰보며, 오늘 우리가 또다시 작은 한걸음을 디디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렸던 것 처럼 오늘 감사헌금은 시리아 난민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게 됩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아이들에게 감사를 꽃피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소망하며..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