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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나눔터
    2016.12.22 00:12

    나의 취직일기

    조회 수 4254 댓글 4

     

    직장을 잃었다가 두달후에 다시 취직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잃은 것도 예고 없이, 어느날 회사에서 동부쪽에 사업을 줄인다고 갑자기 통보가 왔습니다.  내 생전에 처음으로 겪는 일이라 당황되었지만 그래도 몇개월 살 돈은 있어서 걱정은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취직되겠지 하는 맘이었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에서 18년을 나름대로 인정 받으며 일했는데 하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밖에 세상은 달랐습니다.


    전 직장 동료가 소개해준 처음 인터뷰에서는 간단한 문제도 답을 못해서 떨어졌습니다. 절망도 되고 기분이 않 좋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취업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내가 너무 그동안 공부를 등한시 했다는 점 또 하나는 나의 머리가 둔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는 난이도 있는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는데, 저는 그게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문제유형을 외워가기 까지 했지만 너무 분야가 광범위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참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이럴려고 공부했나?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취직이 금방 되지않은면 어떻게 하지, 겨우 이 일만 조금 할 수 있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어려운 문제들을 맞추고 취직을 한다는 것이 저들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어렸을때 IQ 시험보고 어머니가 선생님과 이야기하시더니 너는 100이니까 그냥 보통이야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났습니다.  정말 100이었나 싶었습니다 :)  아마도 그밑이 아니었는지.. 하나님 왜 나에게는 IQ 140을 주시지 않으셨어요 하는 약간의 원망도 했습니다 :) 

    하지만 그런 와중에 바울의 가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이 다주시면 교만해질까봐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IQ가 140 넘으십니다. 일류 대학 나오시고 주위에서 천재 소리들으면서 살으셨는데 아직 신앙 없으십니다. 저는 부족하나 신앙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나의 그런 부족함을 노력으로라도 채워라 하고 시간도 주시고 환경도 주셨는데 제가 나태해서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나무 위의 감만 떨어지길 기대하면 그 감은 얻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18년동안 기다려도 안되시니까 저를 위해서 정신차리라고 살짝 밀어주신것 같습니다.  정신차리고 공부하면서,  성과가 있기 시작 하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공부할수 있는, 배우고 습득할수 있는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신것에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에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이 채워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목장모임에서도 더 웃었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홍규형제님, 원제목자님, 계욱목자님이 그때 어떤 맘이셨을까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감사한것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이계욱 목자님은 사무실 열쇠까지 주시면서 안되면 나하고 일하면 되니까 걱정말라고 계속 격려해 주셨고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job도 소개해 주시고 음식도 나누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목자, 목녀님들, 목원들의 기도가 가장 감사했습니다.   멀리서 전에 목원이었던 병욱목자님도 기도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저도 하루 세번 기도하는 동안에 제 기도 보다는 남을 위해서 기도 했습니다.  확신의 삶도 시작하고 낮에 시간이 있으니까 목원들도 자주 만났습니다.  

    직장을 잃은 사람은 아침이 가장 괴롭습니다.  하지만 새벽기도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한것 은 하나님이 저에게 사람을 붙여주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맥이 별로 없는데  어떤분이 job 도 소개시켜주고 사람들도 소개 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취직된 job opening도 그분이 알려주셨습니다.  Tom 이라고 이번에 같이 감원당하신 분인데 본인은 아직 job을 못구하셨습니다. 

     그분이 Massachusetts 에서 직업이 없는 사람에게 주는 의료보험도 먼저 하셔서 저도 같이 따라해서 되었습니다.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또 신기하고 감사한 것은 이번에 취직한 회사에서는 인터뷰중에 제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똑같이 인터뷰했을때에는 저와는 다른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지 하나님만이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심을 알기에 열심히 기도하고 의지합니다. 저는 자랑할것이 하나 없습니다. 나의 능력이 모든것이 하나님이 주신것이고 저는 그냥 감사할 뿐입이니다.

    내색 안하고 믿음으로 같이 해준 아내에게도 감사합니다. 결혼 잘한것 같습니다 :) 


     목장도 분가도 준비 중입니다.

    아침 QT에서 전도서 11장에 "너는 네떡을 물위에 던져라"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믿고 던졌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해주실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유정훈


    • 최지인 2016.12.21 23:43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인내하시고 흔들리지 않은 믿음의 모습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 조영관 2016.12.22 03:12
      역시 우리 목자님 최고입니다 아자
    • 최지원 2016.12.23 02:01
      옆에서 과정을 함께 지켜보았기에... 이 고백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 은혜와 교훈을 조금이나마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목자님 목녀님 축복합니다. 늘 감사하구요.
    • 연정 2016.12.25 00:29
      목자님의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목자님, 목녀님의 가정과 목장에 하나님의 역사가 기대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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