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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6.05.01 19:36

    스물 두 살 한마음

    조회 수 425 댓글 0
      완벽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한 것들이 있지요. 가족들, 특별히 자녀들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하기에 그들을 향한 우리의 헌신이 늘 의미를 가집니다. 교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20장에서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서의 삼년간 사역을 마치며 고별 설교를 할 때 “하나님께서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다”는 표현을 사용 하였습니다.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 아비가 되어 보니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표현입니다. 가만히 생각할 수록 마음 깊이 파고드는 표현입니다. 아니 이건 ‘그냥 표현 정도’가 아니지요. 실제로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아들 예수의 피로 사신 성도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라 불리는 새로운 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교회를 향한 우리의 헌신이 늘 의미를 가집니다. 아니 의미를 지니는 정도가 아니라 교회를 섬길 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그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뿐입니다.  

      이제 한마음 교회가 세워진지 스물 두 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함께 했던 시간이 8년이니,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더 많습니다. 지나온 스물 두 해의 여정 속에는 제가 모르는 아픔의 시간과 기쁨의 시간도 담겨 있겠지요. 제가 모르는 헌신과 어쩌면 아무도 모를 눈물이 뿌려진 시간도 있었겠지요. 제가 함께 했던 시간들 조차도, 제가 너무나 잘 알고 마음 깊이 감사하고 싶은 헌신들 너머에 미쳐 알지 못했던 헌신들이 있었겠지요. 주님이 꼭 기억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위한 것이 었기에… 

     ‘나이가 들면 생일은 부모님에게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날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부족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지체들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