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사로서 사람들을 만날 때 항상 그 사람의 믿음을 확인하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 자매는 자기가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자매는 예수님을 믿고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매에게 제 생각을 정직하게 얘기했습니다. 그 자매의 반응은 ‘당신이 뭘 안다고’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그 자매도 제가 목사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거짓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신은 구원받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얘기하면 주로 두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첫째는 화를 내거나, 둘째는 무시합니다. 이 두 가지 상반된 태도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 구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진정 구원받은 사람은 늘 자기의 구원을 점검합니다. 그것이 너무나 중요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해외로 나갈 때 제가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은 여권입니다. 여권을 챙기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두 주 전쯤인 것 같습니다. 주일 아침에 새벽기도를 가려고 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 막 진입하려고 하는 찰나에 어떤 트럭이 빠른 속도로 제 앞으로 끼어들었습니다. 워낙 빠른 속력으로 그것도 넘어올 수 없는 선을 넘어왔기에... 속으로 ‘참 무례하고 위험하게 운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앞에 끼어든 트럭이 다시 오른쪽 차선을 반쯤 넘어가더니. 다시 급하게 고속도로 왼쪽으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움직이더니 갓길을 넘어서 분리대 위로 한 바퀴를 걸치고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뒤에서 보고 있던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운전자가 졸고 있었든지 술을 먹었든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이 분명했습니다. 따라가서 경적이라도 울려서 깨워야겠다고 저도 속력을 내보았지만, 그 트럭 속력이 너무 빨랐고 이미 거리가 떨어진 상태라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그 트럭 걱정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그제서야 ‘내가 조금 전에 사선을 넘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트럭이 제 앞으로 끼어들 때, 제 속력이 조금 빨랐거나... 그 운전사의 핸들이 조금만 오른쪽으로 꺾였더라면 큰 사고가 날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아침에 새벽 강단에 섰는데... 내가 참 은혜로 여기에 서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로서의 직분을 잘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다음 삶’을 위해 성도를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영적 호스피스와 같은 역할입니다. 지난주 성도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얼마나 준비가 되셨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가 되셨나요? 이미 예수님을 믿는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 영접모임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확인하시고 다시 두드려보시길 바랍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