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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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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목요일(12월 4일)은 조용빈 집사님(조권사님의 남편 분)의 기일이었습니다. 조원제 목자님 댁에서 권사님과 푸른 목장식구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조원제 목자님이 예전에 만들어 놓으셨던 집사님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 속에 젊고 건강미 넘치는 집사님을 보면서, 또 너무 고우신 우리 권사님을 보면서 인생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또 저희 누나의 기일입니다. 늘 이때쯤 가족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보지 못할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랑과 함께 했던 시간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그 소중한 사랑에 대한 그리움.. 조금 더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들이 한데 섞여 참 묘한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저는 집사님과 함께 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미국에 오신 지 삼 년 만에 갑자기 편찮으셨고, 오랜 시간 동안 병상에 누워계셨다는 것을 얘기로 들었습니다. 제가 집사님을 뵌 것은 집사님의 임종 순간이었습니다. 집사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었지요. 저는 아직도 그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임종의 순간, 병실 가득 하나님의 따스하고 강한 임재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 이별의 순간은 곧 만남의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와 이별하는 그 순간은 그토록 보고 싶고 사랑하는 하나님과 만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오랜 기다림이 우리 영혼의 오랜 기다림과 만나는 순간입니다. 사랑하기에 아픈 이별의 순간이지만 사랑하기에 기쁜 만남의 순간입니다.

     

    벌써 2014년의 마지막 달에 들어섰습니다. 한 해를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만날 날이 가까워 졌다는 뜻이겠지요. 세상으로부터는 그만큼 멀어진 것이겠지요. 사랑 안에서 아름다운 이별과 아름다운 만남 다짐케 하는 연말입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