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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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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어지세요? 벌써 올해도 두어 달이 남았습니다. 예전에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듣던 2012년은 벌써 지난 지 오래되었고요, 이제 2015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맘때부터 본격적인 연말 준비와 새해 준비를 합니다. 성탄절 예배와 ‘밤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예수님의 탄생을 더욱 묵상할 수 있을까, 송구영신 예배 때 주님은 어떤 메시지를 선포하길 원하실까… 연말 행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싶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송구영신 예배 후, ‘새해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뽑지요? 나의 상황을 모두 아시는 주님께서, 나에게 어떤 특별한 말씀을 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제비’를 뽑는 것 같은 긴장감 또한 쏠쏠하지요. ^^ 저도 경험했지만, 때론 하나님께서 그런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지속되면 잘못된 신앙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중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 한두 구절에 집중하는 것인데, 그저 그 구절만이 나를 위한 말씀이라고 단정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말씀이 오늘의 나를 위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 위험은 신앙생활이 수동적 혹은 신비적으로만 형성 되어질 위험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해 그분의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구하고 또 우리에게 들을 귀가 있다면 우리에게 친히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묵상하는 분이라면 평소 늘 마음에 한두 구절씩은 씨름하고 있는 말씀이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 중에  한두 구절을 내년의 목표로 세워보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노력 없이 그저 그 ‘쏠쏠한 재미’ 내지는 ‘신비적인 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그런 쪽으로 성도님들이 흘러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동기를 점검해 드리지 않는다면, 잘못하면 말씀 뽑기가 새해의 운세를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 각자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새해에 붙들고 싶은 말씀을 스스로 정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올해를 돌아보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남은 기간 동안 내년을 기대하면서 주님께 말씀을 구하는 것입니다. 성경 필사를 하든, 묵상 시간을 갖든, 통독을 하든... 좀 더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집중하면서 하나님은 2015년에 내가 어떤 말씀을 붙들기 원하시는지 기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집중적으로 다루신 말씀이 있다던가, 은혜가 되었던 말씀이 있었다면 내년에 그 말씀을 다시금 집중적으로 붙드셔도 좋습니다. 말씀을 정하셔서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그 말씀을 카드로 만들어서 드리겠습니다. 저도 말씀카드를 만들어는 놓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분들이 스스로 말씀을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