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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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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상징적으로 일곱 달 동안 믿음의 행진을 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돌아야 할 여리고성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 연합교회에 있어서 첫번째 여리고성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신 명령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 (마태복음 28:18-20)’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일곱 달의 기간 동안 이 교회의 사역을 방해하는 영적인 세력과의 싸움을 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이 일곱 달 동안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의 자세도 점검하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맞추는 법을 배울 수 있길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 동안에는 우리가 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기 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더 본질적이고 무엇이 외적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남준 목사님이 멋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깊은 기도는 깊은 삶을 경작하고 깊은 삶은 깊은 기도를 일궈낸다.’ 진정한 기도는 삶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그런 삶은 곧 기도가 되는 것이 성경적인 원리라는 것은 생각하면 실제로 ‘어디서부터 외적이고 어디서부터가 더 영적이가’ 하는 문제에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느 곳에 더 무게중심을 두어야 하는지는 명확합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우리 마음의 자세 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상징적으로7개월의 기간 동안은 의식적으로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교회가 해왔던 좀 더 외적인 행사를 잠시 줄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힘을 기도와 말씀에 더 쏟고 싶어서 그 중에 하나가 목장에서의 식사입니다.  이것이 의미가 없어서 줄이면 좋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을 섬기기 위한 기도는 결국 사랑의 섬김을 통해 배출될 수 밖에 없고 그 수단 중에 하나가 목장에서의 식사입니다. 그리고 가정교회에서의 식사는 초대교회 때 부터 있어왔던 것이고 그것은 성찬과 비슷한 애찬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7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목장 식사에 들어가는 힘을 최소한으로 줄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은 연합교회의 지도자로서 드리는 권면이지 지시사항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실천은 목자 목녀님들께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린 원리와 원칙을 잘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외적인 활동을 줄인 만큼 더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시간 짜리 외적 활동을 내려 놓으셨다면  최소한 1시간은 더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외적인 활동을 줄일 수록 더욱 내면으로부터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눈빛 하나에서, 생각 속에서, 말 한마디 속에서, 자연스레 드러날 때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가오는 2월부터 매주 마지막 토요일 저녁에 기도회로 모이겠습니다. 그렇게 여섯 번 모이면 일곱번 째 모임이 저희 전 가족 수련회와 겹치게 됩니다.  그리고 7월에 아이들 방학 기간에 맞춰서 세겹줄 새벽기도회를 일주일간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 여리고성을 혼자서 돌라고 하면 도셨을까요? 저 같으면 못 돌았을 것 같습니다. 믿음이 흔들릴 때라도 옆에서 걷고 있는 동료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렸을 것입니다.  이번 7개월은 저희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