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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4.02.05 02:39

    그리스도의 공동체

    조회 수 133 댓글 0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교회로 모이게 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내 감정이나 내 생각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뜻이 이끌어가는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나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예수님 중심의 신앙생활’로 바뀌어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이 가야할 길을 너무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마태복음 16:24)

     

      가시적인 교회에서 완벽함이라는 것은 이룰 수 없습니다. 아니 그 완벽함을 교회의 목표로 삼으면 안됩니다. 교회의 사명인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감당하다 보면, 교회 안에는 언제나 영적으로 연약하고 어린 지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영적으로 연약하고 어리다는 것은 ‘내 자아와 내 필요’가 중요한 시기라는 뜻입니다.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먼저 ‘이런 분들에 대한 용납’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용납이 교회의 궁극적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나 중심적인 신앙관’에서 ‘예수님 중심적인 신앙관’으로 바뀌지 않으면, 예수님을 닮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그의 제자들과 이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셨습니다. 때로는 간접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예수님은 이 문제를 제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복음 18:3-4)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런 어린아이의 상태에 있다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신앙의 연수와 지식만 가지고 교회의 중역에 오르게 되면, 교회는 영적인 힘과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맛을 잃은 교회가 되어서, 길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밟히게 됩니다. 이 시대 교회들의 아픔은 많은 교회들이 이 중대한 씨름을 멈춰버렸다는 것에 있습니다.  

     

      가정교회에는 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있습니다. 목자 목녀가 되는 것입니다. 참된 목자 목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통과하게 됩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나’ 중심적인 신앙생활에서 ‘예수님’ 중심적인 신앙으로 성장해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목자 목녀의 길 역시 높아진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됩니다. 낮아짐을 향해 가는 것과 반대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어느 방향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목자 목녀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중심성은 천개의 가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경건한 모습으로 착한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저는 이 천개의 가면과의 싸움이 우리 신앙생활과 교회의 승리를 위한 핵심적인 싸움이라고 믿습니다. 목자 목녀의 삶은 천개의 가면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여정입니다. 목장의 여건상 지금 목자 목녀가 될 수 없는 상황이시라면 목자 같은 목원으로, 목녀 같은 목원으로 살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저 역시 교회적으로 이 싸움을 지속할 겁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