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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4.01.29 02:37

    불편함의 특권

    조회 수 38 댓글 0

      지난 주 사랑의 메아리에서 ‘한인 교회라는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 시대에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이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복’이 되었다는 것. 이 복이 ‘우리 영어권 사역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 우리 2세들이 한국 민족에게 주신 영적유산을 세상으로 전하는 ‘Bridge의 사명’을 갖게 되길 기도한다는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한인이라는 정체성’은 우리의 궁극적인 정체성이 아닙니다. ‘한인’이라는 정체성이 우리의 궁극적인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도구에 불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정체성을 전략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정체성이 지금은 필요하기에 사용하지만, 그 한계에 매이진 않습니다.  
     
      한마음 교회의 주보와 홈페이지에는 ‘한인’이라는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교회는 한인의 정체성을 넘어서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에서 검색되는 한마음 교회의 이름 속에는 ‘한인’이라는 이름이 들어있습니다. 지금은 그 이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마음 한글학교와 연관이 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구글 검색을 통해 한글 학교를 찾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인이라는 이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으로는 ‘한인’이라는 이름은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2세들이 다양한 민족을 품고 하나님께 이끌 수 있는 교회를 세워 가길 기도합니다. 미국은 추수할 곡식이 무르익은 선교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추수할 일꾼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2세들은 이를 위해 기도하며 꿈을 꾸고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의 영광이 우리 2세들을 통해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흩어지면서 이방 땅에 안디옥 교회가 세워집니다. 안디옥 교회는 헬라어를 사용하는 선교적인 교회로 변화됩니다. 분명 그 과정 속에서 히브리 문화권에 속해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불편함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편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의 편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걸음씩 ‘자신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 헌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우리에게 까지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저도 한걸음씩 저의 comfort zone을 벗어나려고 합니다. 성도님들 모두 ‘그 불편함의 특권’을 함께 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불편함의 특권을 지금 우리 영어권 지체들은 이미 누리고 있습니다. 영어가 더 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불편함 속에 남아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것.. 그 불편함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해 누려지는 특권입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