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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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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월에는 교회 행사를 줄였습니다. 매달 진행하던.. 금요기도회도 두 달 동안 쉬려고 합니다.  가을에는 기존에 진행하던 삶공부 외에 새로 진행하는 삶공부도 없습니다. 교회 전체 행사보다는 목장별로 혹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들과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저는 요즘이 무엇보다 ‘성도의 교제와 연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 중심의 만남이 아닌.. 교제 그 자체를 위한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 그리고 함께 웃으며 추억을 만들어갈 시간이 교회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언제든지 사탄은 우리의 하나됨부터 깨뜨립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하나됨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위해 이해와 대화 그리고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과 노력은 반드시 하나됨의 토양을 만듭니다. 100일 감사운동과 더불어 이런 노력들이 교회를 더욱 하나되게 만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교회 사역팀에 문화사역팀을 새로 만들고 그 안에 ‘놀자부 (Let’s play team)’와 ‘먹자부(Let’s eat team)’ 와 ‘찍자부(Let’s take a picture team)’를 만들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어찌 보면 경박해 보일 수 있는 이름들이지만, 제가 부여하고 있는 의미는 큽니다.  사실 경박한 일들이 아니라 너무나 가치 있는 일들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놀아주는 것입니다. 전쟁의 난리 속에서도 아이들은 손에서 인형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즐거움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그 즐거움이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즐거움이고, 더군다나 교회의 하나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런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 자체로 아주 영적인 일입니다. 저는 교회에 웃음을 주시는 분들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먹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신 건 하나님입니다.  떡을 떼는 것은 예배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먹고 마시는 것만 추구하고, 도에 지나친 것이 문제이지,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하나님과 함께 먹고 적당히 나누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이 가장 거룩한 일입니다. 그 사랑을 목표로 하는 즐거움과 먹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무엇이든지 균형점과 시점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이번 가을에는 교회 사역의 무게 중심을 살짝 놀고 먹는 쪽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그래야 균형이 맞을 것 같습니다. 너무 멋진 하늘과 가을 바람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안으로 모이기 보다는 밖에서 모이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게 교회의 하나됨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가을 되길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