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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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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강의를 듣다가 금의 순도에 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흔히 금은방에서 살 수 있는 가공된 순금제품의 순도는 99.5% 라고 합니다. 소위 골드바라고 하는 금의 순도는 99.99%입니다. 그리고 반도체와같은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금은 더욱 순도가 높은99.995%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뜨겁게 가열해서 때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 금의 순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금의 순도를 점점 높이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순도의 소수점 아래 자리를 조금씩 올려 조금 더 100%에 가깝게 만들려면, 점점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게 되고, 그 값은 몇십배씩 오른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강의를 들으면서 요즘 제가 느끼는 신앙 생활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하나님이 저를 붙들고 씨름하고 계시는 부분도 그런 부분같습니다. 신앙 생활은 참 감사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정말 가감없이 그렇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은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감격과 특권입니다. 하지만 순도있는 신앙으로 변해가는 과정 중에는 때론 힘든 인내의 시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요즘 저를 목사로서 믿음의 순도를 올리는 과정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제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당연합니다. 하다못해 이 세상에서 첨단 전자 제품에도 그런 순도 높은 금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하는 일에는 더욱 순도 높은 믿음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그런 가치있는 과정엔 그만한 노력이 더욱 들어가겠지요. 이 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일이 그렇듯..이런 믿음의 정제과정에도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우리 가정교회에서 늘 얘기 하듯, 가치있는 일 치고 힘들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따라 그 짐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요즘 다시 이런 ‘믿음의 정제 과정’을 통과하면서 역시 우리 마음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땀과 수고가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그 땀과 수고로 인해 맺어질 열매를 바라볼 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술을 공부하는 의학도에게 생명에 대한 숭고한 열정이 있다면 그 땀과 노력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영혼에 대한 사랑.. 하나님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그 사랑의 마음이 제 안에서 깊어지고 있습니다. 씨름을 해야 하는 순간에 사랑하는 지체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이런 사랑의 마음이 제 안에 새로운 힘을 줍니다.

      요즘 교회에 믿음의 순도를 높이는 과정을 통과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비결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손해보는 장사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많은 영혼을 살리실 것입니다. 사랑으로 이 과정을 통과하시길 기도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