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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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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가운데 컨퍼런스를 마쳤습니다. 존경하는 목회자 한 분이 이번에 은퇴를 하셨습니다. 이분을 생각할 때면, 내심 이런 분이 우리 교회 오셔서 목회하셨으면 성도님들에게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성도님들께 미안함을 가졌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 목사님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잠시 얘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은퇴를 앞두고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리셨다고 합니다.“하나님, 제가 만약에 다시 처음부터 목회를 하게 된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 때 하나님이 목사님 마음에 이런 마음을 주셨다고 합니다. “아니다. 이제 됐다. 내가 너에게 기대한 것은 너였다.”  

      저에게도 같은 것을 기대하시겠구나 싶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실수 없이 능숙하게 해내는 것보다.. 하나님은 늘 우리 자신에게 더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부족하나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드렸던 순종들… 우리가 하나님께 드렸던 마음들을 하나님은 보시구나… 하나님은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일의 결과 이전에 나를 받으시길 원하셨구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저를 위해 이런 저런 선물을 준비해 놓았더라구요. 색종이를 접어서 집안 구석 구석 붙여놓고, 그 안에 사탕 몇개와 자기들이 만든 그림과 종이접기 같은 것을 넣어 두었습니다. 그 작은 선물 너머에 아이들이 보입니다. 내가 기대하는 것도 아이들이구나 싶습니다. 이런 하나님이시라 너무나 감사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 기쁩니다. 너무 좋습니다. 더 사랑하고 더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 사역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하나님께 일만 드리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었나… 나는 하나님의 기대를 잘 알고 있었던가….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