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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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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올라서“야호~”하고 외치면 산이“야호~”하고 메아리쳐 대답을 하지요. 제가 종종 사랑의 메아리를 통해 무언가를 제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반향 없는 메아리’처럼 그냥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 듯한 소리들이 있어요. 사랑의 메아리 코너를 통해 목회에서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전달했는데, 가끔 그렇게 반향없는 메아리를 경험할 때면, 스스로 사랑의 메아리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사실 그냥 그것이 현실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그간‘반향없었던 메아리들’을 다시한번 꺼내서 외쳐볼까 합니다. 그 소리가 여러분에게까지 들리는지..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다시 그 소리들이 반향없이 사라져 가는 듯하다면, 무언가 다른 대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간 열심히 진도만 나간것 같다는 목회적인 반추에서 나온 생각입니다.‘진도는 열심히 나갔는데… 배우는 분들은 얼마나 소화를 하셨을까..’싶은 생각이 드는 시기입니다.


    이야기 둘, 2016년 말씀 카드?


      송구영신 예배 후,‘새해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뽑지요?  나의 상황을 모두 아시는 주님께서, 나에게 어떤 특별한 말씀을 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제비’를 뽑는 것 같은 긴장감 또한 쏠쏠하지요. ^^ 저도 경험했지만, 때론 하나님께서 그런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습관적으로 지속되거나, 그런 방법에만 신앙이 의존되기 시작하면 잘못된 신앙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중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 한 두 구절에 집중하는 것인데, 그저 그 구절만이 나를 위한 말씀이라고 단정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말씀이 오늘의 나를 위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 위험은 신앙 생활이 수동적 혹은 신비적으로만  형성 되어질 위험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때 하나님은  그 말씀을 통해 그 분의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구하고 또 우리에게 들을 귀가 있다면 우리에게 친히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묵상하는 분이라면 평소 늘 마음에 한 두 구절씩은 씨름하고 있는 말씀이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 중에 한 두 구절을 내년의 목표로 세워보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노력없이 그저 그‘쏠쏠한 재미’내지는‘신비적인 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목회자로서 그런 쪽으로 성도님들이 흘러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동기를 점검해 드리지 않는다면, 잘못하면 말씀 뽑기가 새해의 운세를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 각자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새해에 붙들고 싶은 말씀을 스스로 정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올 해를 돌아보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남은 기간 동안 내년을 기대하면서 주님께 말씀을 구하는 것입니다. 성경필사를 하든, 묵상시간을 갖든, 통독을 하든.. 좀 더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집중하면서 하나님은 2016년에 내가 어떤 말씀을 붙들기 원하시는지 기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집중적으로 다루신 말씀이 있다던가, 은혜가 되었던 말씀이 있었다면 내년에 그 말씀을 다시금 집중적으로 붙드셔도 좋습니다. 말씀을 정하셔서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그 말씀을  카드로 만들어서 드리겠습니다. 저도 말씀 카드를 만들어는 놓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분들이 스스로 말씀을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