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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기도시간을 늘리고 싶은 마음과 새벽기도를 하루 쉬어야 겠다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는 매일새벽에 2시간씩(4:30-6:30) 기도 시간 지키고자 노력해 왔는데, 요즘들어서 본의 아니게 월요일 새벽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체력적으로 월요일에 피로가 몰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월요일 새벽 기도를 놓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싸우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월요일이 제일 영적으로 취약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을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한 주의 승리를 좌우한다는 경험이 종종 있었습니다. 월요일에 나그러지는 몸과 영적 필요 사이에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일 필요할 때 제일 피곤한 것이죠. 
     
     
      일단 공식적으로는 월요일 새벽기도는 쉬는 것이 좋겠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력하려는 마음자세보다 성도님들과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더 안좋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대신 비공식적으로는 개인적으로 월요일 새벽을 지키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피곤해도 그냥 주님 앞에서 말없이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영적인 회복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공식적인 교회 새벽기도는 화요일 부터 주일까지만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주말에 사역이 몰리는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필요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고심 중입니다. 한주간 설교를 준비해도 늘 주말에 가서야 원고가 완성되는 패턴에 대해 제 개인적인 부족함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핑계같아 조심스럽지만, 어떤 면에서는 솔직히 주님도 이런 상황에 한몫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제일 가난해지는 순간이 매주 선물같이 찾아오고 사역은 정말 은혜로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매주 내리고 있고.. 이 훈련의 배후에 누군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스칠때가 많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바뀌어야 할 패턴이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면 그 때 월요일 새벽기도를 다시 공식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동시에 기도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저의 개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새벽 기도 시간을 30분 늘리려고 합니다. 새벽 4:30-7:00까지로 하겠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기도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누구든지 기도하고 싶을 때 열려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늘어난 30분이 또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기회로 다가갈 수 있기록 소망해 봅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은 10월 12일 주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