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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5.09.09 15:57

    잘 다녀오겠습니다

    조회 수 495 댓글 0
       

     

      요 몇일간 거의 안보던 한국뉴스를 거의 매일 보고 지냈습니다. 한국의 메르스 때문에 비행일정을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상처럼 사태가 진전되지 않자 한국에 계신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아무래도.. 딸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지라, 이런 일 앞에서는 걱정이 남다른 것 처럼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제가 돌아 온 후에 혹시 우리 교회에 병이 전파되지 않을까.. 교회 어르신들 걱정까지 하십니다. 결국 많은 손해를 보더라도.. 비행기 표를 아예 취소하는 것 까지 말씀하시더군요.  
     
       “그래도 메르스가 아직까지 병원에서만 감염된 것이고, 완치된 사람도 많다고 하니 그냥 예정대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해요. 연기한다고 상황이 어느정도 나아질 지도 모르고.. 가서 집에만 있을께요.”제가 말씀드렸더니,
    “그래? 그럼 와라! 와서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대답하십니다.ㅎㅎ 그렇게 보고 싶으시면서도 꾹 참으셨구나 싶습니다. 늘 자신들보다 자녀를 먼저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다시금 느끼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저희 막내의 재롱이 한창입니다. 제가 앉아 있으면 강아지처럼 기어와서 기대고, 몇 안되는 개인기^^를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땅끝목장 어르신들이 재미있어 하십니다. 저도 같이 꼬물거리는 아이를 보다가.. 이제 곧 손주들의 이런 재롱을 보면서 환하게 웃으실 부모님 생각을 하니 마음이 뭉클해 집니다. 
     
      어차피 한국 방문 목적이 아이들, 특히 아직 못 안아보신 막내를 보여 드리는 것이니  주로 집에만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오가는 길과 머무는 동안 건강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저는 저희 가족들 보다 면역력이 많이 약하신 부모님이 더 걱정됩니다. 
     
      제가 없는 동안 두 전도사님이 설교를 하실 것입니다. 전도사 시절에 대예배 설교를 해 보는 경험은 참 귀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잘 하시겠지만, 사랑의 격려와 기도 부탁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7월 둘째 주에 뵙겠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