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가입
  • 로고
    prevprev nextnext

    목회칼럼


    목회칼럼

    조회 수 60 댓글 0

      코비드 기간 동안 잠시 멈춘 것을 빼고는 거의 20년 동안 매년 가족 수양회를 해왔습니다. 매년 Labor Day (9월 첫 월요일)Weekend는 교회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자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가족 수양회의 기억은 늘 빠지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서로의 모습을 보며, 더 가깝게 삶을 나누었습니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보다 더 재밌었던 시간들. 방이 떠나가라 함께 소리내어 웃었던 시간들.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서로를 향한 편지를 들으며 아름다운 밤 하늘의 별을 보았던 시간들. 아름다운 호수에서의 침례. 서로를 부여잡고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들. 함께 말씀을 듣고 간증을 나누었던 시간들. 함께 찬양했던 시간들. 우리는 그렇게 가족 수양회를 통해서 더욱 깊이 가족이 되어왔습니다. 

     

      코비드 기간을 거치고, 본격적으로 아이들 중심으로 교회의 방향을 전환하면서, 가족수양회 또한 변화되고 있습니다. 가족수양회 날짜를 Memorial Day (5월 마지막 월요일) Weekend 로 바꾸었습니다. 그 멋진 가을 하늘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이유 역시 단하나 아이들 때문입니다. 대학생 아이들이 Labor Day Weekend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Memorial Day Weekend에는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24년 가족수양회는 5월 25일(토)-27일(월)까지 열립니다. Labor Day Weekend에는 교회 행사를 잡지 않을 예정입니다. 

     

      Memorial Day 가족수양회를 좀 더 영어권 중심으로 바꾸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올 봄부터 영어권 강사님을 모시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저희 뉴잉글랜드 지역에 속해 있는 가정교회 식구들, 특별히 청년들과 Youth Group을 초청해 보려고도 합니다. ‘청소년 연합집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 만약에 그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저희 한마음 어른들은 청년들과 아이들을 섬기는 쪽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런 연합 집회가 가능하지 않다고 한들, 가족수양회를 아이들 중심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방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20년 동안 이미 정착이 되어 있던 그 안정감과 익숙함을 떠나려고 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지 저 역시 아직 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아이들 중심의 교회를 세워가려고 하는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니 이런 변화도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거겠지요. 

     

      날짜 말고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내년 행사를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함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 입니다. 은혜로운 가족수양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