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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지난 주에는 저희 누나의 기일이 있었습니다. 조용빈 집사님과 유승희 어머님의 기일도 있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다시금 이 땅 너머의 삶을 더욱 바라보게 됩니다. 책상 위에 반쯤 펼쳐진 책을 보며, 인생을 생각합니다. 오늘의 삶은 아직 결론이 아님을, 이 땅 너머의 삶 에서야 완성될 이야기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12월.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서서 지난 한 해의 선택들을 돌아봅니다. 그 생각과 기도가 이어져 지나온 인생의 여정도 돌아보게 됩니다. 이 땅의 삶을 마무리해야 할 그 어느 날… 그 날 위에 서서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게 될 때는, 오늘의 마음보다는 덜 부끄럽길…. 그렇게 기도합니다. 인생의 남은 여정은 이전보다 더 잘 경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나 온 시간들이 저의 마음의 자신감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한가지는 더욱 분명히 보입니다. 주님의 은혜는 더할 것임이 믿어집니다. 지나 온 시간을 채우고, 저의 모든 부족함을 덮고도 늘 넘쳤던 그 주님의 은혜가 저의 남은 여정에서도 넘치게 흐를 것임을 믿습니다. 그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다시금 옷깃을 여밉니다. 주님이 더욱 기뻐하실 삶을 선택하며 살 수 있길.. 다시금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한걸음 더 따라갈 수 있길… 멀찍이 떨어져 따라가지 않고 좀 더 가까이서 그분을 따를 수 있길..  그 분을 향한 저의 충성과 사랑이 어제보다 더 깊어지길 기도합니다. 성자라 불리었던 어느 목사님께서 유언처럼 남기신 말씀이 가슴에 떠오릅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라!”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라!”
    “변명하지 마라!”

     

      남은 여정…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걸어갈 수 있길… 
    은밀히 모든 것을 보시는 주님을 믿으며..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