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를 떠나면서 주님의 마음을 더욱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인도하심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라는 것이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그런 상황이 여유있고 즐겁고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돌아보니 그 도전적인 기도를 했구나 싶습니다. 한편에선 그냥 편하게 즐겁게 많이 배우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때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의 깊이를 경험합니다. 우리 세상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더럽고 추악한 면을 봅니다. 2000년 전 돌 조각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헤아려 집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편하게 많이 배우는 삶 만을 원하신다면 ‘목자 목녀’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별로 그리 좋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다면 그 마음을 따라가보고 싶다면 ‘목자 목녀’의 사역만큼 가치있는 일도 없습니다.
목자 목녀는 목자 목녀로서 경험하는 일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그런 상황이 다가올 때,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덧 주님이 계신 곳에 함께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직 목자 목녀의 사역을 하지 않고 (못하고) 계신 분들일 지라도 이 신앙 생활의 원리와 목표는 동일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동참하게 해 주세요’ 이것이 우리의 기도가 되고 우리의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