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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편지
    2019.12.16 00:38

    채수범 선교사님(우간다/땅끝목장)

    조회 수 212 댓글 0

      11월에는 7학년 학생들이 전국적인 부정행위로 얼룩진 국가 졸업고사를 보게 되어 한인교회 오목사님을 모셔서 축복한 후 시험장으로 보냈는데, 이 친구들...시험보자 마자 사라졌지요. 이들에 장래와 소망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곧바로 요한복음 암송시험이 있었습니다. 신목사님이 오시고 암송하는 것을 보시고 너무나 놀라셨고, 고학년들은 대체적으로 외운 것을 쓰는 시험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저에게 커닝하다 걸린 녀석들이 있어서 더욱 속이 상하기도 하고...

     

      그러나 꾸란을 암송한 녀석들은 이슬람 테러분자들이 되는데, 요한복음을 암송한 친구들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들의 영과 지성과 마음과 육체에도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축복해 주세요. 암송을 잘하고, 그 영혼에 심겨진 말씀이 자라 열매를 맺도록...방학 전에 장학증서까지 나눠줬습니다. 암송의 축복인지 6학년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 몇 주간은 Speech Day(학예회) 준비로 정신이 없었습다만, 막상 29일...종업식 및 학예회..아이들은 8시까지 부모님들은 9시까지 와서 교사들과 상담 및 10시부터 시작하는 일정을 잡았으나...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아프리카 비가 아침부터 억수로 내리고...결국 12시 30분에야 학예회가 시작되었지만 풍성하게 마쳤습니다. 

     

      학급별 재롱 프로그램을 하는 중에 학부모님들이 앞으로 나와서 사탕과 용돈을 자기 아이들에게 쥐어 주는 바람에 아이들의 호주머니와 손에 사탕과 동전이 가득한 채로 연습한 것 공연하느라...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학부모님들에게는 1,000실링(한화 350원)의 발전기금을 받고 주려던 쇠고기 식사는 부모님들이 사는 대신에 아이들이 자기 접시로 음식을 받아다 부모님들을 주는 바람에...에궁이지만...떠들썩한 하루였고...프로그램 후에는 약간 젖은 운동장에서 교사들과 학부모, 교사와 학생 축구대회로 마감했습니다.

     

      이제 학교는 아주 적막해졌습니다. 주일에도 교사들이 고향 집들로 돌아가서 주일에도 썰렁합니다. 학예회 준비로 말끔하게 깎은 잔디, 아이들이 없어서 날리는 종이 없이 깨끗한 운동장...깨끗한..소없는 외양간 같은 느낌입니다~~

     

    1.방학 기간에 아이들을 영육간에 지켜 주옵소서. 이들이 계속 예배하게 하시고, 예수님의 보혈로 덮어 주사 악한 영이 손도 대지 못하게 하옵소서

     

     2.내년 23일에 시작되는 새로운 학기에 많은 아이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성령님의 능력으로만 주시는 참된 소망(15:13),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하는 소망을 주실 아이들을 많이 보내 주옵소서

     

    3.속 썩이는 교사들을 다른 학교로 보내시고, 정말로 믿음의 비밀을 경험하고, 잘 가르치는 교사들을 단지 초등수준 지식을 팔아먹는 교사로서가 아니라, 동역자로 보내주시옵소서.

     

    4.공사는 마무리 되었으나, 공사 후 마무리가 안 끝난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내년에는 새로운 공사가 시작되게 하옵소서(아프리카에서는 가능하면 공사하지 말라던 충고가 이해가 됩니다)

     

    5.옛날 건물에서 수업하는 유치원 교실을 새로 단장하려고 합니다. 재정을 허락하시고, 공사 중에 속 안 썩도록 좋은 팀을 보내주옵소서.

     

     6.새로운 break through를 허락하옵소서. 이번에 13년째가 되는 2020년에는 지난 12년간 못 가졌던 안식년을 갖게 되든지, 아니면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도 중입니다. 특별히 다음 주에는 오륜교회의 담임목사님과 많은 분들이 유간다에 오셔서 한인 선교사협회 수련회를 34일간 섬겨 주시는데, 그 기간에 많은 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인도하심을 구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다음 주간에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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