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하나님의 사역을 하며 어떤 사람을 변화시켜가는데 있어서 기도는 너무나 중요해. 하지만, 우리가 기도로 그 사람의 마음을 우리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야.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정해야 하는 거거든. 하나님도 사람의 마음을 억지로 조정하지는 않으셔. 대신 하나님은 우리를 설득하셔.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하고, 사람들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 편에 서서 이 설득의 과정에 ‘함께’ 하는 거야.
우리는 결과가 guarantee 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러니 우리가 결과만 바라보면, 허무해질 때가 있어. ‘내가 뭐하는 거지?’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 그런데 아빠는 왜 이 일을 하나…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야. 이 일의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거야. 내 사역의 목표가 하나님이면, 어떤 경우도 실패는 없어. 그게 아빠가 사역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 기억해야 할 또 한가지 중요한 게 있어. 하나님은 그 과정 가운데 우리 스스로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에 큰 관심이 있으시다는 거야. 우리가 자꾸 놓치는 부분이지. 예를 들어볼까? 우리는 사역할 때 잘못하면 높은 마음을 가지기 쉬워.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안되는 마음이지. 높은 마음으로는 은혜가 흘러가지 않거든. 예를 들면,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내가 저 사람보다 괜찮아.’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거지. 물론 우리가 그 사람보다 무언가를 더 많이 알 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건 아니야.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동일하게 존귀한 사람들이잖아. 우리는 그저 그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일 뿐이구. 하나님은 우리가 먼저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과 사랑과 기쁨의 통로가 되길 원하셔. 그러니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되야 하는 거야. ‘내가 변화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을 향한 가장 강력한 설득의 방법이기도 하고…”
이렇게 답해 줬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제 마음에도 새겨 넣었습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