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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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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신대라는 이름 때문에, 헌신대에 나아가는 이유가 ‘헌신’에만 국한되는 거라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기도의 제목이나 사랑의 고백, 혹은 찬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나오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 역시 크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이어도 괜찮습니다. 주님께 드리고 싶은 것이면 그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향유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왔던 여인처럼 헌신대로 나아오십시오. 아픈 몸이 낫기를 소망하며 예수님 앞에 나아왔던 사람들처럼 헌시대로 나아오십시오. 자신의 자녀를 만져 주시길 소망하며 예수님에게 나아왔던 부모들처럼 헌신대로 나아오십시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마가복음10:13)

     

      수영이가 태어났을 때, 상황이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몇번의 큰 고비를 넘고 넘은 후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 수영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던 주일이 기억납니다. 예배당 안에서 마가복음 10:13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말씀을 떠올리며 수영이를 안고 성찬대를 향해 걸어 나갔습니다. 예수님의 만져 주심을 바라며 앞으로 걸어 나가던 순간, 저의 그 모든 발걸음은 예수님을 향한 저의 마음이었고 고백이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기도 제목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이의 삶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싶음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를 만져 주시길 소망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강단을 향해 걸어 나가던 그 짧은 순간에 제 마음이 예수님에게만 집중되고, 주변의 소음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강단 앞에 엎드렸을 때 하나님의 임재 안에 깊이 잠겼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어루만지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울다 일어나니 마음에 새 힘과 평안이 생겼습니다. 그 경험이 제에게는 참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강단 앞에만 계시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마치 강단 앞에 예수님이 계신 것처럼 나아갔습니다. 저의 그런 상징적인 행동은 저의 믿음과 제 마음의 고백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헌신대를 향해 나아 오실 때는 주님 앞에 나아오는 마음으로 나아 오시면 좋겠습니다. 헌신대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이 그런 상징적인 고백의 발걸음이길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