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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2.10.03 01:19

    가족목장

    조회 수 50 댓글 0

      보스턴에는 Boston Common 이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라고 합니다.  Boston Common 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공유되는 공간으로써, 공동체가 함께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어 왔습니다. 

     

      언젠가 Boston Common 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 안에는 서로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서로에게서 하나님이라는 공통된 경험과 믿음이 발견될 때,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을 받곤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Common ground 가 되어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죠. 서로 다른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만나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것은 정말 경험해 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신비로운 ‘영적 교제’입니다. 

     

      가족으로서 한 집에 살아도, 신앙이 다르면, 신앙인들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이야기를 가족과 나눌 수 없게 됩니다. 이 답답함과 외로움은 신앙이들에겐 너무나 큰 슬픔이 되곤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너무도 소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아픔입니다. 한 집에 살지만, 두 세계에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를 바라볼 수 있지만,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투명한 막으로 나뉘어져서, 엄마는 하나님이 계신 세상에서, 아이는 하나님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이라는 Common ground가 없어져 버리고, 그 곳에서 마음과 마음, 그리고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그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지난 주일 설교를 통해 ‘가족목장’에 대해 나눴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Common ground 에서 가족이 하나되는 것을 꿈꿉니다.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 영적인 교제를 소망합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까지 하나되며, 함께 꿈꾸고 믿으며 소망하는 시간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온 가족이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하나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꿈꾸며 함께 믿으며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시간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