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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0.08.17 00:34

    세겹줄의 소망

    조회 수 78 댓글 0

      매일 새벽 5시, 38명의 지체들이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온라인이라는 끈에 의지해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함께 마음의 손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 어느 때와는 참 다른 세겹줄 기도회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어느 때보다 더욱 감동 깊었던 모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골방에서 손을 들고 찬양하는 모습, 기도를 마치고 일터로 운전해 가면서도 기도하는 모습,  서로의 삶의 터전을 기도모임으로 가지고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전도서 4:12 말씀을 붙들고 서로의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벌써 저에게 여러 감사한 간증이 들리고 있습니다. 받은 은혜가 있으시면 그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은혜의 고백은 눈덩이 같아서 나누고 굴릴수록 더욱 불어납니다. 

     

      세겹줄기도를 마무리 하면서 한 가지 말씀을 붙잡으면 좋겠습니다. 야고보서 4장 9-10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주님이 지금 우리 공동체에게 주신 말씀이라고 받아 들였습니다. 이 말씀을 세겹줄 기도회 6번째날에 나누었고 우리의 기도에 적용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괴로워하십시오. 슬퍼하십시오. 우십시오. 여러분의 웃음을 슬픔으로 바꾸십시오. 기쁨을 근심으로 바꾸십시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리하면 주님께서 여러분을 높여주실 것입니다.” 

     

      청년 시절의 제 모습은 무언가 늘 부풀어 있었습니다. 근거없이 마음은 늘 높았고, 저는 그런 제 자신의 모습을 잘 몰랐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 때 하나님이 저에게 원하셨던 것은 ‘겸손’이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저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영적인 멘토들이나 하나님의 말씀 보다도 제 마음은 늘 높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 동안 그런 저의 모습을 다듬어 오셨고, 이제는 무언가 바람이 빠진 듯한 제 모습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눈물로 씻어내어야 하는 때라고 믿습니다. 주님은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에 주님의 보물을 채우실 것입니다. 

     

      Youth group 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목표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깨끗하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눈물로 우리 자신을 씻어내는 기간되길 기도합니다. 그리하면 주님이 높여 주실 것입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