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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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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처음에 아담을 돌보기 위해서 이 곳에 왔지만 그러나 오히려 아담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아담이 나에게 축복이 되었다. 나는 아담을 통해서 예수님을 발견했다.
    아담은 내 생애 최고의 스승이었고, 안내자였고,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친구였다. 그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쳤고, 더 많은 것을 깨우쳐 주었다. 나는 그를 돌보러 왔지만, 그가 나를 변화시켰다.”

     

      하버드 교수 였던 헨리 나우웬이 ‘데이 브레이크’라는 장애우 공동체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담 아네트’에 대해 헨리 나우웬이 적은 글입니다. 아담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면서, 나의 연약함으로도 주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난 한 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쁘고 좋기만 한 일들도 많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낸 분들… 자녀의 문제로 가족의 문제로 마음 아파했던 시간들…사업이 어렵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고, 교회의 사역을 흔드는 영적인 싸움도 만만치 않았던 한 해 였습니다. 2021년을 돌아보면, 이 어려움의 시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상황을 지나던 중에도,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공동체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되게 해 주셨던 너무나 소중한 지체들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과 자신을 하나로 묶으셨습니다. 그들이 아플 때 나도 아프다고 말씀하신 것이죠. 그들에게 잘해 주는 것이 나에게 잘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려움의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분들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인 것이죠. 나의 어려움이 사랑의 통로가 되게 하고,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자신을 내려놓아 주셨던 분들, 교회를 아둘람 공동체로 바꾸어 가셨던 귀한 지체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신 가장 귀한 분들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비단 몇몇 지체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새해 아침에 눈을 떴지만, 저는 아직 슈퍼맨으로 변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새 해에도 우리 모두에게는 여전히 연약함이 있겠지요. 나의 약함이 주님의 능력의 통로가 됨을 깨닫고, ‘내가 약할 때 강함이라’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 공동체 안에도 들려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공동체를 통해 올 한해도 오직 주님만이 영광 받으시길 기도하며..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