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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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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등지고 싸움에 임한다.’ 앞에서는 적군이 포위하며 다가오고 뒤로는 물을 등지고 있으니 상황이 여차해도 도망갈 길이 없습니다. 옛날 한나라의 한신이라는 장군이 썼다는 ‘배수진’이라는 전술입니다. 언뜻 보았을 때는 그저 대패할 전술로 보여졌지만, 결국 대승을 거두게 된 전술이었다고 하지요. 싸움이 끝나고 한신 장군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죽을 곳에 빠진 뒤에야 살게 할 수 있고, 망할 곳에 있어야 생존하게 할 수 있다.”
     
       참 우리 일상 생활과 영적인 생활에서도 적용될 만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싸움이 무슨 싸움이든지 싸움에 임하기도 전에 이리 저리 빠져나갈 길만 염두해 두고 있다면, 이미 진싸움이나 다름 없겠지요. 싸움의 형세가 치열하고 치뤄야할 댓가가 커 보일수록 사람들은 슬금슬금 마음을 뒤로 빼게 될 겁니다. 뒤로 물러나 있는 마음은 어느 순간 기회가 될 때면 바로 발걸음으로 옮기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영적인 배수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또 한번의 돌파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조금만 더 파면 영적인 샘이 터질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싸우면 하늘의 문이 열릴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많은 영혼을 살릴 수 있을 텐데, 그런데 그 ‘조금이라는 차이’가 늘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배수진을 치는 마음으로 목회에 다시금 임해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마음과 표정은 웃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을 ‘웃으며 배수진’이라고 써봤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주님이 명하시고 주신 것들을 지켜보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누가복음 9:24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말씀이 어째 배수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말씀에 빌립보서 4:4 도 더해보고 싶습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