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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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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떠나가신 아버지를 생각할 때면, 새벽에 거실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기억이 부모로서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유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바쁘고 늘 버거운 세상살이로 인해 우리에게 하나님은 늘 뒷전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기억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기억하게 하는 아주 귀중한 유산이 되겠지요. 

      이제 이스라엘의 여정을 마치면서 생각해 보니, 이번 여행이 아이들에겐 그런 유산이 되었지 싶어 감사합니다. 부모와 함께 성경의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땀 흘리고, 같이 말씀 읽고 기도하고, 재밌어 했던 기억이… 나중에 나중에도 아이들 마음 속에 남아 있겠지요. 힘들 때나, 부모가 보고 싶을 때, 그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이 될 수 있겠지요. 

      애초에 아이들이 ‘예수님이 걸었던 길을 걸어보고 싶다’고 해서 막연하게 이스라엘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이 걸으시는 흔적이 남길 기도합니다. 아이들 마음 속에 자신들만의 성지가 생기길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 자녀들의 마음 속에 그런 유산을 남겨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잘되는 것이 우리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걸어 가야할 길도 그리 쉽기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알려 주고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한 줌의 재’ … 아이들에게 그 너머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부모, 그런 교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성지 순례를 하면서 당연히 예수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제일 많이 떠오르는 분이 다윗입니다. 세상과 맞서야 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스라엘 마지막 여정에는 애써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장소를 찾아갔습니다. 이제는 그 골짜기의 주인공이 우리 아이들이길 기도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