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진 목자님, 보경 목녀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사크라멘트에 있는 러시아기독교 티비 방송국 사장단이 한국교회를 탐방하는 일을 돕기 위해 조동석 선교사님과 함께 잠시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방송국 사장단이 미국으로 출국한 후 찜질방에서 피로를 푼다는 것이 오히려 감기몸살로 지금까지 끙끙 앓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1년 전의 사망의 골짜기에서 수많은 분들의 중보기도로 생명의 자리로 나아오는 특권과 은혜를 누렸습니다. 장기간의 병원생활로 처음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조선교사님은 현재는 많이 완치되어서 작년 7월 중순에 다시 선교지로 복귀하여 덤으로 사는 삶을 러시안들에게 쏟아 붓고 계십니다.
러시아를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 드렸던 간구들이 사고 이후로 하나씩 하나 씩 풀려가고 있습니다.
1. 2014년 10월에 코카서스지방에 학교분교를 설립햇습니다.
모스크바 본교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지방학생들을 위하여 우선적으로 코카서스지방에 분교를 오픈하여 지도자양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여를 했고, 그 지역 교회 감독들을 중심으로 지방 분교가 운영이 되며, 앞으로 제 2, 재3의 분교가 오픈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부족한 교수진도 주님께서 더 보내주셔야 됩니다.
2. 11년 동안 고대하던 신학교 자체 전기를 설비를 했습니다.
그 동안 저희는 전기를 고비용과 여러 가지 서류절차적인 어려움으로 11년 동안 자체전기를 설비하지 못했었고, 이웃집에서 비싼 전기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전기를 그 동안 사용해왔었습니다. 2014년 11월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싯점에서 전기임대료를 더 상승하겠다는 이웃집의 통보에 이젠 자체전기 설비의 절실한 필요성에 기도로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부르짖음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루블화가치가 떨어지고, 전기설비를 위한 좋은 회사를 만나서 11년 전의 총 가격의 1/4가격으로 전기설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권세로 지원하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계기가 되어 저희뿐만 아니라, 학교 직원들과 학생들 모두가 주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긴 시간 동안의 기다림이었던지, 철 덩어리에 불과한 변압기가 신학교 운동장에 세워진 모습이 얼마나 이뻤던지 또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3. 저희들의 사역지가 러시아 본토뿐만 아니라 러시아 디아스포라가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디아스포라 교회를 본토 및 유럽,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 하나님 나라확장에 동원하는 사역에 매년마다 기회를 주셔서 그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가는 곳이 사크라멘트와 씨에틀이어서 집회만 섬기고 옴으로 내슈아 한마음교회와 오이코스 목장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방문하지를 못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미국 러시안 이민교회 집회 때 두 분도 오셔서 러시아를 위한 아버지의 계획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 시대에 러시아인들은 영적 아브라함으로 전세계에 세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4. 2015년 3월까지 건물 준공과 신학교 토지를 매입하기 원합니다. 지금까지 불가능에 가까왔던 일들이 주님의 때가 되어서 풀려지고 있습니다. 지 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에게 현재 갖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주님이 주신 확신만이 있습니다. 처음에 저희 가정을 러시아로 인도하신 주님께서, 지금까지 수많은 연단 속에서 저희를 빚으시고, 이제 주님의 시간이 되어서 묶여진 매듭들을 하늘에서 풀고 계심을 보면서 겸손과 기도로 나아갑니다.
기도와 물질로 선교사역에 참여함으로 선교사들과 동등한 상급을 아버지 나라에서 받을 날들을 바라보면서, 함께 가는 행복한 동행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동석 /곽수희 선교사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