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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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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들간의 연합과 협력이라는 것이 참 이상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적인 연합들이 가정교회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교단이 다르고 여러모로 차이가 있어보이는 교회들일지라도 가정교회의 비전 안에 너무 쉽게 하나가 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정교회 컨퍼런스에서 느끼는 일체감은 참 견고합니다. 어느 교회 성도든지 목자 목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아주 진한 형제애가 느껴지기도 하고, 가정교회 성도라는 소리에 마음이 열려버립니다.
      
      원래 그래야 됐던 거겠지요.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서로 피보다 진한 형제애를 느꼈겠지요. 이런 교회 연합의 열매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정교회의 목표가 ‘신약교회회복’이라는 것을 다시금 드러내는 또하나의 열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 이상적인 연합을 이번 가족수양회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가족수양회는 좋은 감리 교회(Belmont, MA)와 연합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서로 섬기는 가정교회 정신’을 이번엔 ‘교회적인 차원’에서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가족수양회를 통해 저희 한마음 교회가 기도하는 또하나의 새로운 목표는 좋은 교회를 잘 섬기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교회의 목표 또한 동일하리라 생각합니다.

     라인홀드 리버의 “도덕적인 인간과 비도덕적인 사회” 라는 책을 보면, 도덕적인 개인일지라도 집단에 소속되면 집단이기주의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나에게 더 가까이 있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비도덕적인 선택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죠. 개인보다 집단이 훨씬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있습니다. 내가 속한 교회가 더 훌륭한 교회라는 미묘한 비교의식이나, 내가 우리 교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어설픈 정의감, 왠지 우리 목사님을 더 칭찬해야 한 것 같은 의리 등이 명분이되어서 교회 간의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러지 않기로 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좋은 교회’는 그 자체로 너무 귀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간의 만남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높히기로 다짐합니다. 서로 칭찬해시고 세워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서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인격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인원적으로는 저희가 더 많지만, ‘좋은 교회’는 가족같은 분위기에 말그대로 좋은 교회입니다. 이제 가정교회로 전환을 시도하며 주님이 말씀하신 비전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귀한 교회입니다. 지금부터 기도로 축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교회’를 우리 한마음 교회의 ‘VIP 교회’로 섬기겠다는 마음을 가져 주세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해 세상이 놀랄 만한 일들을 또한번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